“빗물 새는 한옥, 드론으로 정밀 점검”
이소정 기자 2023. 1. 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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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틈새 벌어진 거 보이죠? 여기로 빗물이 새는 겁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 한옥지원센터 지붕을 점검하던 김현우 주무관은 드론 영상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한옥이 오래돼 기와 사이에 있던 흙들이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 "드론으로 한옥 지붕 점검" 서울시 한옥지원센터는 올해부터 한옥 지붕 점검 작업에 전국에서 처음 드론 촬영을 도입했다.
한옥 지붕 드론 점검을 비롯한 '한옥출동119' 서비스는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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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옥지원센터 드론 촬영 도입
지붕 안 올라가도 파손 상태 확인
한옥거주자에 개-보수 컨설팅 제공
수선-점검 유튜브 영상 제작도 계획
지붕 안 올라가도 파손 상태 확인
한옥거주자에 개-보수 컨설팅 제공
수선-점검 유튜브 영상 제작도 계획
“여기 틈새 벌어진 거 보이죠? 여기로 빗물이 새는 겁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 한옥지원센터 지붕을 점검하던 김현우 주무관은 드론 영상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한옥이 오래돼 기와 사이에 있던 흙들이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김 주무관은 센터 마당 한가운데에서 드론을 띄워 조종하며 한옥 건물의 지붕 상태를 살폈다. 그는 “과거에는 지붕 위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 점검했는데 위험한 건 물론 사진을 찍는 각도도 한정적이었다”며 “이제는 한옥 지붕 전체는 물론이고, 하자 부분을 정밀하게 찍을 수 있어 어디가 문제인지 집주인들에게 더 정확히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드론으로 한옥 지붕 점검”
서울시 한옥지원센터는 올해부터 한옥 지붕 점검 작업에 전국에서 처음 드론 촬영을 도입했다. 센터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하면 한옥 지붕 전체 모습과 기와의 세부 상태를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다”며 “한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드론을 이용한 한옥 점검은 종로구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구로 이전하면서 가능해졌다. 현재 서울 시내에 남아있는 한옥 8000여 채 가운데 청와대 주변인 종로구 서촌과 북촌 일대에 약 4000채가 밀집해 있다. 김 주무관은 “원래 서촌 및 북촌 일대는 비행금지구역이라 드론 촬영이 불가능했다”며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가면서 비행금지구역이 변경됐고, 드론을 띄우는 게 가능해졌다”고 했다.
센터는 서울 시내 한옥을 보전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한옥119 서비스’를 통해 한옥을 대신 점검해주고, 개·보수와 리모델링 관련 컨설팅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거주자가 직접 수리업체를 불러 견적을 받아야 했다”며 “지금은 센터 관계자가 먼저 점검하고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며 한옥 거주자들의 합리적 결정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옥 사라지는 것 안타까워”
현재 센터에는 건축가 두 명도 근무 중이다. 이들은 한옥119서비스를 통해 거주자들을 지원하면서 한옥에 대한 여러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상담 내역 등을 토대로 가옥 치수 및 형태 등에 관한 자료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시가 한옥 거주자 지원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한옥이 줄고 있어서다. 센터에 따르면 2006년 2만2000여 채에 달했던 서울 시내 한옥은 최근 8000여 채로 급감했다. 센터 소속 건축가인 황보라 코디네이터(37)는 “한옥 설계 일을 하면서 한옥이 가진 아름다움과 기풍을 더 많은 분들이 알고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센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센터는 지난해 한옥 거주자들을 위한 수선·점검 매뉴얼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이를 영상으로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 주무관은 “한옥 거주자들은 한옥이 좋아서 살고 있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한옥에 살며 발생하는 문제들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옥 지붕 드론 점검을 비롯한 ‘한옥출동119’ 서비스는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전화(02-766-4119) 또는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날 김 주무관은 센터 마당 한가운데에서 드론을 띄워 조종하며 한옥 건물의 지붕 상태를 살폈다. 그는 “과거에는 지붕 위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 점검했는데 위험한 건 물론 사진을 찍는 각도도 한정적이었다”며 “이제는 한옥 지붕 전체는 물론이고, 하자 부분을 정밀하게 찍을 수 있어 어디가 문제인지 집주인들에게 더 정확히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드론으로 한옥 지붕 점검”
서울시 한옥지원센터는 올해부터 한옥 지붕 점검 작업에 전국에서 처음 드론 촬영을 도입했다. 센터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하면 한옥 지붕 전체 모습과 기와의 세부 상태를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다”며 “한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드론을 이용한 한옥 점검은 종로구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구로 이전하면서 가능해졌다. 현재 서울 시내에 남아있는 한옥 8000여 채 가운데 청와대 주변인 종로구 서촌과 북촌 일대에 약 4000채가 밀집해 있다. 김 주무관은 “원래 서촌 및 북촌 일대는 비행금지구역이라 드론 촬영이 불가능했다”며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가면서 비행금지구역이 변경됐고, 드론을 띄우는 게 가능해졌다”고 했다.
센터는 서울 시내 한옥을 보전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한옥119 서비스’를 통해 한옥을 대신 점검해주고, 개·보수와 리모델링 관련 컨설팅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거주자가 직접 수리업체를 불러 견적을 받아야 했다”며 “지금은 센터 관계자가 먼저 점검하고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며 한옥 거주자들의 합리적 결정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옥 사라지는 것 안타까워”
현재 센터에는 건축가 두 명도 근무 중이다. 이들은 한옥119서비스를 통해 거주자들을 지원하면서 한옥에 대한 여러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상담 내역 등을 토대로 가옥 치수 및 형태 등에 관한 자료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시가 한옥 거주자 지원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한옥이 줄고 있어서다. 센터에 따르면 2006년 2만2000여 채에 달했던 서울 시내 한옥은 최근 8000여 채로 급감했다. 센터 소속 건축가인 황보라 코디네이터(37)는 “한옥 설계 일을 하면서 한옥이 가진 아름다움과 기풍을 더 많은 분들이 알고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센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센터는 지난해 한옥 거주자들을 위한 수선·점검 매뉴얼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이를 영상으로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 주무관은 “한옥 거주자들은 한옥이 좋아서 살고 있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한옥에 살며 발생하는 문제들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옥 지붕 드론 점검을 비롯한 ‘한옥출동119’ 서비스는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전화(02-766-4119) 또는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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