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영양제로 위장’ 30억 원대 마약 밀반입…26명 구속

김효경 2023. 1. 30. 23: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약을 초콜릿처럼 포장하거나 영양제 통에 숨겨 해외로부터 들여와 경남지역 유흥업소에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40명이 붙잡혔습니다.

20~30대인 이들은 주택가나 공사장에 마약이나 돈을 두고 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감시망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이프로 꽁꽁 싸맨 택배 박스를 열자 포장도 뜯지 않은 초콜릿과 영양제, 커피가 나옵니다.

영양제 통에는 영양제 대신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툭락' 뭉치가 초콜릿 포장 속에서도 마약 십여 알이 나옵니다.

이날 하루 수거한 마약만 7천 알에 달합니다.

베트남 국적 유학생 3명이 네덜란드로부터 국제 택배로 몰래 들여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김종석/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밀반입할 때 초콜릿이나 아니면 영양식품, 커피 같은 어떤 식품류의 포장을 완제품처럼 포장을 해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국내 총책인 이들 3명을 포함해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20~30대 4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6명을 구속했습니다.

검거된 외국인 35명 가운데 22명은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국내로 들여온 마약은 텔레그램을 통해 경남 창원과 김해지역 유흥업소를 포함해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들은 마약과 돈을 주고 받을 장소를 주택가나 공사장 등 인적이 드문 곳으로 정한 뒤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향정신성의약품인 '툭락' 2만 5천여 알과 케타민 2.5㎏을 확보하고 판매수입금 천800만 원도 압수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발견된 마약은 시가 33억 원어치로 3만 3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해외 공급책을 잡기 위한 수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