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도 쫓아냈다”…警 ‘건설노조 불법’ 15곳 압축
[앵커]
다음은 건설노조에 대한 경찰 수사, KBS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이달 중순 경찰이 대규모 압수수색을 한 이후 서울의 주요 건설현장 15곳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압축했습니다.
유명 대단지 아파트들이 포함됐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나가. 빨리 나가. 좋은 말 할 때 나가."]
한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여기는 대한민국 현장이지, 중국 현장이 아니라고. 빨리 나가."]
작업자들이 하나 둘 현장을 벗어나고 공사는 결국 중단됩니다.
콘크리트 시공을 맡았던 업체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측에서 조합원 채용을 요구하며 벌인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방해 행위를 하는 거죠. 외국인이라고 판단되는 인력들이 있는 작업장에 가서, 왜 남의 나라에 와서 일을 하냐라든지."]
해당 노조 측은 불법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를 내보낸 것이라며 하도급과 중간 착취가 많은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는 건 정당한 노조 활동이란 입장입니다.
[김준태/민주노총 건설노조 교육선전국장 : "이주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장시간 저임금으로 고용함에 있어서 건설 현장의 노동환경 부분이 훼손되고 그렇기 때문에..."]
경찰은 그러나 이 노조 간부를 최근 채용 강요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현장을 포함해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 진술과 증거가 확보된 서울 내 건설 현장 15곳을 수사대상으로 압축했습니다.
둔촌 주공, 고척 아이파크, 신반포 재건축 아파트 등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간부급 노조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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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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