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는 벗고, 마트 내 약국은 쓰고…혼란 가중
[KBS 강릉] [앵커]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아직 완전히 해제된 건 아닙니다.
병원이나 약국은 물론이고, 대중교통과 통학버스까지 여전히 마스크 규제가 남아있습니다.
곳곳에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입니다.
마스크를 안 쓰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대형마트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마트 안에 있는 약국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약사도, 환자도 마스크를 쓴 채로 약을 주고 받습니다.
병원과 약국에선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정웅교/약사 : "마트하고 약국을 딱 구분해서 지리적으로 다르다라고 인식시켜드리는 게 제일 힘들 것 같고요. 제가 명확하게 근거를 갖고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대중교통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춘천 도심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이제부터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버스를 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지하철이나 택시의 경우, 승강장까지는 괜찮지만, 차를 타는 순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발생합니다.
[김한필/택시 기사 : "손님하고의 많은 실랑이가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게 좀 우려가 돼요. 그리고 그냥 뭐 택시도 이제는 풀어줬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학교도, 학원도 골치입니다.
일부 학원들은 정부의 마스크 해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또, 교실에서는 하루 종일,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붙어 있어도 되는데, 잠깐 타는 통학버스 안에선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남철/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강원도 상임대표 : "학생들도 혼선을 빚을 수 있지만, 기사도 난처하고, 어떤 때는 하고 어떤 때는 안 하고 그러면 학생들이 통학하는 데 당장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상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
방역당국도, 국민들도 아직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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