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걱정 있지만…“반가운 친구 얼굴”
[앵커]
27개월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로 전환돼 가장 반갑지만 걱정도 적지 않은 곳, 바로 교실인데요.
아직까지는 상당수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얘들아, 잘 지냈어?"]
오늘은 개학 날, 더 들뜬 마음으로 등교했습니다.
[박혜린/광신방송예술고 1학년 :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날에 개학해서 친구들 얼굴을 처음 보는 날이 앞당겨져서 솔직히 좀 좋은 것 같아요."]
친구 얼굴이 낯설고 반갑습니다.
[안지영/광신방송예술고 1학년 : "마스크를 벗고 보면 약간 예상치 못했던 얼굴들도 많았고 약간 어? 얘가 이렇게 예뻤나 생각했었던..."]
설레는 건 선생님도 똑같습니다.
[김혜림/담임 교사 : "마스크를 벗고 아이들이랑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 부분이 너무 기대가 되고요."]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 어린이집.
[어린이집 선생님 : "자유롭게 이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선택을 할 수가 있어요."]
[어린이 : "근데 지금도 벗어도 돼요?"]
[어린이집 선생님 : "어 그럼, 자유롭게."]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벗은 어린이도 있습니다.
[양다온/만 5살 : "마스크를 벗으니까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임서후/만 5살 : "(마스크를 벗으면) 코로나가 걸릴까 봐 무서워요."]
마스크 속 3년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길었습니다.
[김소연/구립 늘해랑어린이집 교사 :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야기를 하니까 큰 소리를 내게 되고 친구가 큰소리를 치니까 화낸 줄 알고, '왜 화냈어, 왜 나한테 짜증을 내?' 이렇게 감정 소통의 문제를 종종 발생하는 걸 보게 되더라고요."]
이 학원은 마스크를 당분간 쓰기로 했습니다.
[최민병/목동 종로학원 부원장 : "아무래도 저희는 입시를 공부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기서 계속 있거든요. 그래서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죠."]
교육 현장은 기대와 걱정 속에 일상 회복의 큰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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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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