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두바이 데저트클래식 우승…악동 리드 1타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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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골프파 패트릭 리드(미국)의 감정싸움으로 흥미가 배가됐던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매킬로이가 웃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앞조에서 끝까지 추격전을 펼친 리드(1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매킬로이와 리드의 신경전과 감정싸움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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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PGA투어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골프파 패트릭 리드(미국)의 감정싸움으로 흥미가 배가됐던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매킬로이가 웃었다.
매킬로이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7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앞조에서 끝까지 추격전을 펼친 리드(1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2019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이후 3년 2개월 만에 DP 월드투어 승수를 추가해 통산 15승을 거두게 됐다. 매킬로이는 우승 상금 140만7598 유로(약 18억8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매킬로이와 리드의 신경전과 감정싸움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장에서 리드가 먼저 매킬로이에게 인사했으나, 매킬로이가 이를 무시했고 리드는 들고 있던 티를 매킬로이 쪽으로 슬쩍 내던지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나중에 리드가 ‘손가락으로 튕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외 언론들은 ‘티게이트(Tee Gate)’라며 이를 전했다.
매킬로이는 대표적인 PGA투어 잔류파이며 사우디 국부펀드를 등에 업고 출범한 LIV골프와 그에 가세한 선수들에 대해 비판을 해왔던 선수다. 당연히 리드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이 있을 리 없다.
현재 PGA 투어는 LIV골프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지만, DP월드투어는 문호를 열어줘 이번 대회에 리드를 비롯한 LIV 선수들이 다수 참가할 수 있었다.
매킬로이로서는 리드를 꺾고 우승해 더욱 기뻤겠지만, 리드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매킬로이는 우승 직후 “내가 치른 경기 가운데 이번 대회가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다"며 "나 자신에 집중하는 동시에 리더보드에 누가 있는지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소보다 더 달콤한 우승”이라며 리드를 제치고 차지한 우승컵에 의미를 부여하는 듯 했다.
한편 왕정훈(28)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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