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나선 美국무 "이-팔 긴장 완화해야…몇 달간 폭력 급증"

김예슬 기자 2023. 1. 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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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을 방문해 이 지역의 긴장 완화와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사자가 상황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몇 달간 폭력이 급증한 것을 목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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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이스라엘·팔레스타인 차례대로 방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연설하고 있다. 23.01.3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을 방문해 이 지역의 긴장 완화와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사자가 상황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몇 달간 폭력이 급증한 것을 목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지역 안정을 촉진해온 이집트의 역할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집트는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중재해 왔다.

최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중심으로 폭력이 잇따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의 제닌 난민촌을 급습하면서 팔레스타인인 9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다쳤다. 올해 들어서만 팔레스타인인 최소 27명이 이스라엘과 관련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서안지구를 점령한 이스라엘은 2002년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분리하는 장벽을 세웠다. 이후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현재 정착촌 면적은 서안지구의 60%에 달한다.

미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재집권한 이래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네타냐후 총리 재집권으로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확대 등 극우 정책 부활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서안지구 내 정착촌 확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을 도운 극우 정당들은 서안 등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추구해 왔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과 함께 이-팔 갈등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곧 이어진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공존하는 방안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핵심 기조다.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직접 회담할 방침이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인 마흐무드 압바스와도 만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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