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의 노래, ‘전북 아리랑’으로 재탄생

오중호 2023. 1. 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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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기존 전북 도민의 노래는 제작자의 친일 행적 논란 등으로 4년 전부터 불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민요풍의 '전북 아리랑'을 도민의 노래로 새로 만들어 발표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천9백62년 군가나 행진곡 풍으로 만든 전북 도민의 노래.

50여 년간 해마다 도민의 날을 비롯한 공식 행사에서 불려왔습니다.

그러다 임시정부 수립 백 주년을 맞은 지난 2천19년, 작사가와 작곡가의 친일 행적이 불거져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새로운 전북 도민의 노래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전통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요풍의 선율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2분 30초 길이의 곡입니다.

가사 한 구절마다 전북의 아름다운 산하와 풍요로운 역사, 훌륭한 인재 양성과 미래 혁신 의지가 두루 담겼습니다.

[임미성/'전북 아리랑' 작사/시인 : "우리의 황금 들녘이라든지 새 바람, 이런 부분은 농도, 새만금과 신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담았습니다."]

새 도민의 노래는 3년 전 공모 절차를 추진했다 중단돼 한때 예산 낭비와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재능 기부에 나선 전북의 각계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다시 탄생했습니다.

[임동창/'전북 아리랑' 작사·작곡/피아니스트 : "전라남도가 갖고 있는 매우 특징적인 강력한 계면조의 음계로는 안 맞아요. 평화롭고 따뜻한 (전라북도) '온'의 정신에 맞는 선율로 만든 거죠."]

전라북도는 '전북 아리랑'의 음원을 홈페이지에 싣고 앞으로 각종 기념식과 행사에서 공식 사용할 예정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새 도민의 노래가, 전북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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