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리은행 사냥’ 구나단 감독 “처음으로 경기 중 화를 안 냈다”

인천/김혜진 2023. 1. 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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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다시금 일을 냈다.

구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고, 슛도 잘 들어갔다. 홈경기만이라도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사실상 국가대표 라인업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이기는 경기에도 화를 많이 냈는데, 오늘 처음으로 화내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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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혜진 기자] 신한은행이 다시금 일을 냈다. 굳건한 ‘1강’ 우리은행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구나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 내내 흘러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4–72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을 거둔 유일한 팀이 되었다.

승리에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다. 신한은행의 전력은 온전치 않았다. 특히 유승희의 공백이 컸다. 반면, 우리은행은 팀의 주축인 박혜진과 최이샘이 복귀했다. 구 감독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경기 전 “경기 준비에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았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과 사뭇 다르게 흘러갔다. 특히 김소니아(25P 12R)의 실력은 친정 팀과의 매치업에서 만개했다.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22P 11R)을 작성했으며, 경기 종료 6.7 초 전 팀의 역전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어냈다.

구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고, 슛도 잘 들어갔다. 홈경기만이라도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사실상 국가대표 라인업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이기는 경기에도 화를 많이 냈는데, 오늘 처음으로 화내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칭찬했다.

경기 중 위기도 있었다. 3쿼터까지 상대에 승기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신한은행이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것. 이는 경기 초반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렸지만 진땀승을 거둔 4라운드 맞대결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구 감독은 “상대가 너무 잘했다. 특히 고아라가 정말 잘했다. 상대의 능력이 좋다보니 모든 걸 (우리의 힘만으로)막을 수는 없다. 박지현을 8점으로 틀어막은 거는 잘한 거다”라며 반복된 경기 흐름의 원인으로 상대의 경기력을 꼽았다.

우리은행을 이기는 해법을 찾은 것 같다는 질문에 구 감독은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는 “운이 좋아서 이긴 거다. 시즌 초에 ‘에너지 드링크’ 같은 팀을 만들겠다 했는데, 이날이 그 말대로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난 경기였다. 이런 경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 감독은 “4라운드 우리은행 전 승리 후 ‘우리은행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둔 승리’라고 말했다. 오늘도 시즌 마지막 (승리)이라고 해야 다음에 또 이기지 않겠나?”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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