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봄 타’…일본의 WBC 변수
1R·준준결승 투수로 등판 예상돼
일 언론 ‘슬로 스타터’ 우려 내비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야구 대표팀의 간판 중의 간판은 역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사진)로, 그가 투수로 등판하든 타자로 나오든 상대 입장에서는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의 오타니 활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투수로는 3월9일 열리는 1라운드 중국전에 등판해 워밍업을 한 뒤 엿새를 쉬고 3월16일 준준결승전에 나설 가능성이 일본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오타니에 대해서도 걱정은 있는 모양이다.
일본의 일간지 ‘닛칸 겐다이’는 30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현지 취재기자들의 시각과 테이터를 담아 오타니가 투수로서는 대체로 ‘슬로 스타터’의 특성을 보이는 것에 대한 작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 매체는 “대표팀에서의 존재감과 실력 모두 월등한 슈퍼스타 또한 불안감이 없지 않다”며 지난 시즌 15승9패 평균자책 2.33으로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면서도 4월 성적은 2승2패 평균자책 4.19로 평균에 크게 떨어진 내용 등을 소개했다.
실제 미국의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그간 ‘WBC 환경’에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 어려운 페이스를 보여왔다.
WBC는 3월에 열리는 데다 라운드별 투구수 제한을 둔다. 시기별, 경기별 ‘슬로스타터’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인 가운데 지난 시즌 전까지는 오타니가 대체로 그런 성향을 보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5년 통산 3, 4월 경기에서는 5승3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05로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통산 평균자책 2.96을 기록 중이다.
1회 성적 역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통산 1회 평균자책점이 4.67로 7회(6.11) 다음으로 나빴다. 1회 통산 피OPS 또한 0.745로 압도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 매체는 “구리야마 감독은 일본 야구의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만큼 오타니에도 불안감은 있다”고 전했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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