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 만의 ‘노 마스크’…일상회복 기대 속 우려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3개월 만에, 지역에서도 실내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일상 생활 회복이라는 기대감과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는데요,
첫날 풍경을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학 첫날, 선생님이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작은 목소리도, 입 모양을 통해 제대로 전달됩니다.
[조경진/대구 삼덕초등학교 교사 : "일차적으로는 답답함이 많이 해소돼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고, 또 소리의 전달력도 있어서 아이들의 언어 교육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 아이들도 절반 가까이는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시작과 함께 입학한 아이들은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권다은/대구 삼덕초등학교 3학년 : "좀 신기해요. 마스크 쓰고 있으면 얘기나 활동할 때 조금 숨이 차고 답답했는데, 이제는 숨이 안 차서 좋아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혜민/수성구 범어동 : "직원 중에 재확진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해서, 마스크를 선뜻 벗기에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고요."]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통학차량은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응원·합창 등 다수가 밀집한 실내나 비말이 많이 생성되는 경우엔 시설장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가 개인 방역의 역량이 드러나는 때라고 강조합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 "더욱더 개별화된 주의, 그러니까 일률적인 주의가 아니라 내가 건강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 내 주변에 얼마나 약한 분들과 접촉하는 환경이냐(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착용 의무 유지시설에 대해서는 지도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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