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시민단체 간담회…사안마다 격돌
[KBS 광주] [앵커]
시민 사회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는 취지였는데, 시민단체와 강 시장은 '강 대 강'으로 맞서 사안마다 격론을 펼쳤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기정 시장이 당선된 지 6개월을 맞은 지난달.
시민단체는 이례적으로 집담회를 열고, 민선 8기 광주시의 소통과 협치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성칠/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지난해 12월 21일 : "시 행정기관과 시민사회의 격 있는 토론회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해 봤으면 좋겠다."]
한 달 만에 마련된 간담회 자리.
'소통과 협치 방안 마련'이라는 주제가 무색할 만큼 언쟁이 펼쳐졌습니다.
갈등이 첨예했던 대표적 사안은 민선 7기 논의됐던 신양파크호텔 활용 계획의 재검토.
시민단체는 민관 협의로 장기간 논의한 사안을 강 시장이 맘대로 뒤집었다고 비판했지만, 강 시장은 시장이 책임질 일이라고 맞섰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그 전 단계에서, 이런 중요한 사항을 인수위에서 당연히 검토를 했어야 하고 공론화를 해야 하고 민·관·정 위원회를 하기 전에 시장님께서 이런 발언을 하셔 버리면…."]
[강기정/광주시장 : "지금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고요. 제가 어떤 발언한 것을, 그러면 시장은 발언을 못 합니까? 그러면 뭐하러 시장을 뽑고, 민·관·정 협의회에서 다 하시지…."]
시민 사회와 광주시의 소통 방식 등을 두고 거친 언사도 오갔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우리 공직자들은 아무 것도 않고 철밥통으로 놀고 있는 사람들처럼 표현이 돼요. 마치 시민사회단체는 '야, 철밥통 얘들 너네 뭐 하냐? 월급 받아먹고 너네 뭐하고 있냐?'라고…."]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시민사회단체 그 누구도 시 행정 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로 더 대화할 가치와 필요를 더 크게 느낀다는 말씀도…."]
잇따른 참사 이후의 안전 대책 수립, 노동 인권회관 건립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강 시장과 시민단체는 뚜렷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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