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늘었는데” 소각장 증설 반대…지자체 골머리

박지은 2023. 1. 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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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이후 생활 쓰레기가 크게 늘면서 쓰레기 처리를 두고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천안에서는 20년 넘은 소각장을 증설하려고 하자 주민은 물론 인근 지자체까지 반발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2년 전, 설치된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장입니다.

시설이 낡은 데다 처리 용량도 부족해 천안시가 2028년까지 현재 2백 톤에서 2백60톤 규모로 처리 용량을 늘리는 증설 계획을 내놨지만 연일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각장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이참에 소각장을 아예 쓰레기 매립장이 있는 목천읍으로 이전해달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열/천안 불당동 소각장 비상대책위원장 : "목천(읍)에서 유치 의사를 확인하고, 협약서를 쓰고 유치를 하겠다고 하는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목천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황당한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류제국/천안시의원 : "그 주장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본 적도 없고 주민들 의견을 듣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안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17% 이상 늘어났는데 기존 소각장이 낡고 오래돼 처리 용량을 늘려 짓는 것뿐이라며 여론 수렴을 거쳐 추진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기/천안시 청소행정과장 : "폐기물 처리시설 자체가 주민들이 생각하는 혐오시설이다 보니까, 설치하는 데 있어서 주민들이 보상문제라든가 복지문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근 지자체인 아산시까지 천안시 생활 쓰레기 소각장이 관내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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