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자영업 취약차주 만5천 명…“경기둔화에 취약”

이용순 2023. 1. 30.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원리금 상환도 버거운 자영업자들의 경우 경기 둔화로 인해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주 시내 상점가.

지자체의 상권 활성화 정책에도 문을 닫는 곳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상점 주인/음성변조 : "나오고 싶지도 않아요, 상점에. 지금 연료비니 뭐니 다 올랐잖아요. 희망이 보인다든가 하면 (계속) 앉아 있죠."]

장사해서 번 돈으로 대출금 갚기도 버거운 이른바, 취약 차주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옷가게 주인/음성변조 : "소상공인들한테 싼 이자로 1%대로 준다고 해서 선뜻 빌렸는데 대출금리도 올라가지, 그러니까 선뜻 접지도 못하고."]

한국은행 분석 결과, 충남에서만 자영업 취약 차주가 만 5천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은 2억 8천만 원,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로 분류돼 일반 자영업자보다 이자 부담이 큽니다.

[이순미/MG새마을금고 백제 차장 : "경기가 어려우니까 이곳저곳 대출을 많이 받잖아요. 그러면 제2금융권, 3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이력이 많다 보니까 신용이 또 많이 떨어져 있어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취약 차주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83%까지 치솟아 이자 납부는 물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영업 차주들의 상환 능력을 고려한 대출 억제 정책이 필요하고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 자영업자들은 부채를 줄이는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진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