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이어 교통요금까지?…공공요금 줄인상 초읽기
[KBS 대전] [앵커]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서민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역 교통 요금마저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올해 택시요금 인상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도 요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 도미노 인상이 우려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택시요금 인상 연구 용역에 착수한 대전시가 최근 용역을 마무리하고 인상 폭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하고, 심야 할증을 밤 10시로 당기면서 할증률도 20%에서 25%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상황.
용역 결과는 비공개지만 기본요금이 2019년 인상 이후 4년 넘게 동결 중인 점과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기로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중 인상이 유력합니다.
다만 치솟은 난방비 등에 따른 서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은 택시업계 요구보다 낮은 천 원 안팎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택시업계에서도 빨리해달라고 원하는 실정이고,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일부 시도도 거의 그렇게 고려를 하고 있고..."]
다른 교통요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전 시내버스는 2019년 578억 원이던 재정지원금이 이듬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1,166억 원에 달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대전 도시철도도 무임 수송에 따른 적자가 커지고 있지만 2015년 이후 요금 인상이 한 차례도 없었고 서울시도 300원가량 인상을 검토 중이어서 요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충남도 역시 올해 상반기 중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통요금 줄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시는 우선 택시요금에 대해 조만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거쳐 인상 폭과 인상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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