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쫒겨난 70대 할머니…경찰 "300만원 든다" 회유 정황

손연우 기자 2023. 1. 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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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지구대에 찾았다가 쫓겨난 70대 노인의 사연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A씨에게 해당 일을 문제삼지 못하도록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4일 0시5분쯤 부산역에서 마지막 기차를 놓친 70대 할머니 A씨가 부산동부경찰서 소속 한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40여분 만에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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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넷 검색해 나온 비용일 뿐"
ⓒ News1 DB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지구대에 찾았다가 쫓겨난 70대 노인의 사연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A씨에게 해당 일을 문제삼지 못하도록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4일 0시5분쯤 부산역에서 마지막 기차를 놓친 70대 할머니 A씨가 부산동부경찰서 소속 한 지구대에 몸을 녹이러 갔다가 40여분 만에 쫓겨났다.

당시 부산은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졌고 A씨는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었는데 경찰은 A씨를 끌어낸 뒤 지구대 문까지 잠근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며칠 뒤 A씨는 해당 지구대를 다시 찾아 당시 일을 문제삼기 위해 경찰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측이 모자이크 처리 비용이 최대 300만원 정도 든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포기하도록 A씨를 회유했다는 내용이 30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다.

또 모자이크 비용이 수백만원 든다는 경찰측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 A씨가 지불한 모자이크 비용은 30만원 이하였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보공개 청구 요구에 따라 모자이크 업체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한 결과 시간당 60만원으로 파악됐다. A씨가 나온 CCTV영상이 5개여서 최대 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올 수 있다고 안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모자이크 처리 업체가 지구대를 방문, A씨의 모자이크 비용을 아껴드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A씨는 5개 영상을 하나로 묶는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아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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