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월례비 더는 못내" 뿔난 건설업계, 노조 고소한다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 30. 21:15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이 30일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전국 5만여 개 전문건설업체는 이날부터 타워크레인 노조의 월례비 요구를 일절 거부하기로 했다. 또 월례비를 요구한 타워크레인 노조를 다음달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이날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건설현장 불법행위 예방 및 근절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정부의 건설노조 불법행위 단속 강화 기조에 맞춰 협회 차원의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건설노조 행위에 대한 신속한 신고 △정부 및 경찰 수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부당금품 요구 거부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손해배상 지원을 결의했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철근·콘크리트 업체(49곳)가 2020년 1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706개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지급한 월례비는 약 136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사가 47개 더 있는 점을 고려하면 노조가 수도권 업체들로부터 받아간 월례비만 최소 2000억원이 될 것으로 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월례비는 건설사가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급여 외에 월 500만~1000만원씩 쥐여준 웃돈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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