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비판했다고…러 정부, 대학생 '테러분자'로 지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한 10대 여학생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이 대학생을 '테러분자'로 지목한 건데, 김영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러시아 정부는 올레샤를 이슬람국가 IS나 알 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분자로 지목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러시아의 한 인권단체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인터넷을 통해 테러리즘을 정당화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모두 61건이며, 이 가운데 26건은 실형이 선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한 10대 여학생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이 대학생을 '테러분자'로 지목한 건데, 김영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살 올레샤 크립초바는 춤추기를 좋아하는 생기발랄한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철창 안에 갇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크름대교 폭발 영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게시물들을 SNS에 공유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올레샤를 이슬람국가 IS나 알 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분자로 지목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고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알렉산더 노비코프/러시아 정치인 : 19살짜리 멍청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정부와 대통령, 군대의 명예를 지속적으로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올레샤는 어머니 집에 연금된 상태인데 발목엔 24시간 움직임을 추적하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습니다.
언론은 물론 외부인과 접촉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올레샤는 최대 10년 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올레샤 크립쵸바 : SNS에 글을 올릴 때 이것 때문에 재판을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올레샤의 어머니는 가택 연금에 앞서 경찰이 올레샤의 집에 쳐들어가 망치를 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나탈리아 크립쵸바/올레샤 어머니 : 죄수들은 전쟁터로 보내고 10대 아이들은 감옥으로 보내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세상입니다.]
러시아의 한 인권단체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인터넷을 통해 테러리즘을 정당화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모두 61건이며, 이 가운데 26건은 실형이 선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법 따로 행정 따로…'전세 보증사고 명단' 공개 왜 안 되나?
- “직속상관 이취임식 가려고”…전투함이 자가용?
- 우리는 벗었는데 WHO는 “비상사태 유지”…남은 조치는?
- 초등생에 “딥페이크 만들어줄게”…'조주빈 추종방' 가입까지
- 추운 주차장에서 '풀썩'…60대 목숨 구한 전직 간호사
- 송중기 영국인 부인, 유아복 매장서 포착…“한국 온 어머니와 출산 준비”
- 던, 그루비룸 설립한 레이블과 전속계약…현아도 응원 댓글
- 방탄소년단 진, 군 장기자랑서 1등…포상휴가 받았다
- “사위 합격시켜줘” 검은 속삭임…10대 공시생 죽음으로 내몰아
- “신축인데 이렇게 심한 누수?”…'물 폭탄'에 불만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