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든, 쓰지 않든 뜨거웠던 도원체육관···신한은행, 우리은행 또 잡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30일.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린 인천도원체육관은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 감염 취약시설을 제외한 전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방침에 따라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도 이날부터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꿨다.
이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10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후 약 2년4개월 만에 농구팬들도, 코칭스태프들과 경기진행요원들도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경기장에 있을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아직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쓰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았다. 양팀 코칭스태프는 물론 경기진행요원들까지 전부 마스크를 착용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웠다. 인천 계양구에서 온 김민선씨(23)는 “마스크를 쓰지 말까 고민도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어서 당분간은 그냥 쓰고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구와 함께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관전한 최재우씨(38)는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오랫동안 써왔던 마스크를 벗으니 정말 시원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스크를 쓰든, 쓰지 않든 선수들을 응원하는 홈팬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열기 못지 않게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는 신한은행이 74-72로 이겼다. 지난 18일 우리은행의 15연승 도전을 저지했던 신한은행은 12일 만에 다시 만난 우리은행을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을 거둔 팀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11승10패가 된 우리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3패째(18승)를 안은 우리은행은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으나 우승 매직넘버를 4에서 줄이지 못했다.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이었던 경기는 종료 6.7초를 남기고서야 극적으로 갈렸다. 시종일관 앞서다 종료 23초를 남기고 최이샘에게 득점을 내줘 71-72로 역전당한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25점·12리바운드)가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박지현으로부터 파울까지 얻어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최이샘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은행은 고아라가 23점, 김정은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박혜진이 39분을 뛰며 무득점으로 묶인 것이 아쉬웠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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