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돋보기] 김정은 집무실 모습은?…위성사진으로 본 북한

2023. 1. 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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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아직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겨냥한 반응이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 달 8일 우리의 국군의날과 같은 기념일인 건군절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죠. 이를 보여주는 게 바로 위성사진인데요. 오늘 평양 돋보기에서는 이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곳곳을 살펴봅니다. 정치부 권용범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까지 볼 수 있다고요?

【 기자 】 네, 제가 직접 여기저기 살펴봤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무실로 알려진 노동당 1호 청사부터 찾아봤는데요.

한번 보시면, 사각형 건물 3개가 연결된 청사 전체가 그대로 보입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부터 가로등과 근처에 있는 차량까지 선명하게 식별됩니다.

청사 동남쪽에 있는 건물을 한번 볼까요.

김 위원장의 거주지로 알려진 15호 관저인데, 어디로 들어갈 수 있는지 접근 경로까지 그려볼 수 있습니다.

【 질문 1-2 】 다른 장소들도 잘 보이나요?

【 기자 】 김일성 종합대학교가 촬영된 사진을 보시면 학교 앞에 구릿빛으로 제작된 김일성 동상까지 보이고요.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궁전 앞 부지의 정원과 부속 토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평양을 포함해 다른 북한 지역 모습도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2-1 】 생각보다 정말 선명하게 잘 보이는데, 북한도 정찰위성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잖아요? 북한 정찰위성 사진과비교해보면 어떤가요?

【 기자 】 방금 보셨던 사진들과 비교하면 한눈에 봐도 수준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는 사진들을 직접 보시면요.

일단 컬러가 아니고 흑백이죠.

서울과 인천이라는 건 알 수 있는데, 대규모 시설 정도만 식별할 수 있고요.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 일대는 윤곽선 정도만 흐릿하게 구별되는 정도입니다.

【 질문 2-2 】 수치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 건가요?

【 기자 】 상이 선명하게 분리돼 보이는 정도를 분해능이라고 합니다.

해상도와 같은 개념인데요.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20m 분해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김일성 광장 일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바로 지금 보시는 사진입니다.

위쪽에 인민대학습당, 좌우에 조선중앙미술관과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 김일성 광장 일대 건물들의 형태가 선명하게 담겼죠.

국토위성 1호에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습니다.

북한 정찰위성 촬영사진은 여기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겁니다.

전문가의 평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현재 보통은 군사정찰로 쓰이고 있는 위성의 해상도는 대부분 다 0.5m 이하입니다. 군사위성으로 쓰기에는 해상도가 너무 낮다…."

【 앵커멘트 】 북한 정찰위성이 정찰위성이라고 불리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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