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뭐야?…’화이트 카드’에 이어 이번엔 ‘동그란 레드 카드’

김희준 기자 2023. 1.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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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르투갈 여자 축구리그에서 '화이트 카드'가 등장했고, 이번에는 잉글랜드 FA컵에서 '동그란 레드 카드'가 나왔다.

후반 26분, 셰필드의 다니엘 제비슨이 렉섬의 벤 토저를 향해 공에 관여하지 않은 채 충돌했고, 이를 본 주심이 지체 없이 레드 카드를 꺼내들며 제비슨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르투갈 여자 축구리그의 스포르팅 리스본과 벤피카의 경기에서 양 팀의 스포츠 정신에 박수를 보내는 의미에서 심판이 화이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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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지난 번 포르투갈 여자 축구리그에서 ‘화이트 카드’가 등장했고, 이번에는 잉글랜드 FA컵에서 ‘동그란 레드 카드’가 나왔다.


동그란 레드 카드는 3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렉섬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나왔다. 후반 26분, 셰필드의 다니엘 제비슨이 렉섬의 벤 토저를 향해 공에 관여하지 않은 채 충돌했고, 이를 본 주심이 지체 없이 레드 카드를 꺼내들며 제비슨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 모양이 특이했다. 레드 카드는 원형이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사각형과는 확연히 달랐다.


역사는 오래 됐다. 오래된 축구 팬이라면 한 번 쯤 동그란 레드 카드를 봤을 확률이 높다. 영국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원형 레드 카드는 2000년대 초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됐으며, 실제로 1997년부터 2009년까지 프리미어리그의 심판이었던 우리아 레니는 동그란 레드 카드를 사용하곤 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색맹과 같이 색 구별이 어려운 팬들과 심판을 위한 조치였다.전세계 수천 명의 심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레프리 포럼’는 “원형 카드와 타원형 카드는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도입되었다. 어떤 카드를 꺼내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며, 빠르게 카드를 뽑고 싶은 심판을 돕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일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화이트 카드’가 사용됐다.


화이트 카드는 징계를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닌, 스포츠 윤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공정한 경기를 펼친 클럽에 부여하는 좋은 의미의 카드다. 포르투갈 여자 축구리그의 스포르팅 리스본과 벤피카의 경기에서 양 팀의 스포츠 정신에 박수를 보내는 의미에서 심판이 화이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동그란 레드 카드’도 장기적으로 더 많은 경기에서 사용될 수 있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동그란 레드 카드는 지금껏 대부분의 경기에서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모양이 다른 카드의 사용은 색깔을 구분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시인성을 높일 수 있고, 심판들에게 보다 빠르게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유로뉴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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