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떼창 울려퍼지나… 해외 팝스타 내한 행렬

윤수정 기자 2023. 1. 30. 19: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 후 공연 봇물

실내 떼창이 자유를 얻게 됐다. 30일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와 함께 그간 야외 공연장에서만 허용됐던 함성·합창·대화 등 공연 관람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실내에서도 모두 가능해진다. 특히 오는 2월부터 줄을 잇는 해외 스타들의 내한 단독 공연이 바뀐 방역 지침 혜택을 맨 먼저 누리게 됐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공연이 하나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해 지난해보다 건수와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물론 당장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공연 주최사들은 당분간 “마스크 착용 권고” 안내 문안을 공연장에 붙여둔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과태료 부과 의무는 해제됐지만, 환기가 어려운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가급적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 대형 페스티벌 관계자는 “작년 3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직후에도 한동안 공연장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했다”며 “이번에도 현장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가장 먼저 적용되는 내한 뮤지션 단독 공연은 다음 달 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 무대에 서는 미국 밴드 시가렛 애프터 섹스. 2008년 데뷔해 ‘Nothing’s Gonna Hurt You Baby(아무것도 널 아프게 할 수 없어)’ 등 나른한 팝 명곡들을 불러온 밴드다. 같은 달 22·23일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왈로스가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주연으로 사랑받은 딜런 미네트가 이끄는 밴드다. 이어 28일 미국과 한국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팝가수 코넌 그레이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첫 내한 단독 공연을 연다.

오는 3월 내한 공연하는 브라이언 애덤스(왼쪽)와 해리 스타일스./라이브네이션 제공

전설적 스타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영국 보이밴드 원디렉션 출신인 해리 스타일스는 3월 20일 케이스포돔에서 첫 한국 단독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세 번째 솔로 앨범 ‘Harry’s House’ 수록곡 ‘As It Was’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5주 1위 대기록을 세웠다. 다음 달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선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여섯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같은 달 2일에는 영화 ‘의적 로빈후드’ OST로 쓰인 ‘I Do It For You’로 국내에 잘 알려진 캐나다 출신 록의 전설 브라이언 애덤스가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29년 만의 내한 단독 공연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은 5월 26~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야외에서만 열려 관객들이 화장실 갈 때만 마스크를 썼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내 공연장을 섞어 네 무대를 꾸린다. 국내에서 각각 ‘김믹하’와 ‘쌀집아저씨’란 애칭으로 불리는 친한파 팝가수 미카와 데이미언 라이스, 보사노바의 제왕 세르지오 멘데스, 그래미 2관왕 재즈 보컬리스트 그레고리 포터, 그래미 4관왕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 노르웨이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 등이 공연을 펼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