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호계지구 `미분양 공포` 확산… 분양가 낮추나

박순원 2023. 1. 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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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가 청약시장 참패를 겪으면서 인근 후분양 단지인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에도 미분양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단지는 올 하반기 청약 시장에 나올 예정인데, 평촌 센텀퍼스트(3.3㎡당 3100만원)보다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당시 호계온천지구 조합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가를 3.3㎡당 2800만원 이하로 책정받았지만, 3000만원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후분양으로 분양 방식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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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 조합에 제안한 '아크로 베스티뉴' 조감도 <조합 제공>

경기도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가 청약시장 참패를 겪으면서 인근 후분양 단지인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에도 미분양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단지는 올 하반기 청약 시장에 나올 예정인데, 평촌 센텀퍼스트(3.3㎡당 3100만원)보다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 조합 내에선 최근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확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개발 조합은 지자체가 심사한 금액 중 가장 높은 분양가로 시장에 나오는 편이지만, 분양가를 낮추지 않으면 청약 참패가 불 보듯 뻔해졌기 때문이다. 인근 평촌 센텀퍼스트는 3.3㎡당 분양가 3100만원으로 현재 미분양 우려에 놓여 있다.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아파트 1164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호계온천지구 재개발은 지난 2021년 말 분양가를 높게 책정받기 위해 조합이 후분양으로 전환했던 단지다. 당시 호계온천지구 조합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가를 3.3㎡당 2800만원 이하로 책정받았지만, 3000만원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후분양으로 분양 방식을 전환했다.

또 당시 호계온천지구 조합은 시공사 DL이앤씨의 공사를 중단시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 적용 약속을 받아냈다.

그간 DL이앤씨는 서울 강남과 한강변 재개발·재건축에만 아크로를 적용해왔지만, 호계온천지구 재개발 조합의 강경한 요구에 안양시에도 아크로를 적용하기로 했다. 부동산 호황기 재개발 조합이 건설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호계온천지구 조합은 이제 미계약 우려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단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3㎡당 32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DL이앤씨의 입장도 난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가 분양한 아크로 아파트는 2014년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 이후 모두 완판을 기록해왔지만, 이 단지에선 미계약 상태에 놓일 우려가 크다. 건설사 하이엔드 아파트가 장기간 미계약으로 남을 경우 이는 아파트 브랜드 파워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 아크로는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지만 분양 실패를 경험할 경우 이는 브랜드 파워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DL이앤씨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평촌 센텀퍼스트에 비해 우수한 입지인 점도 아파트 분양에는 긍정적인 요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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