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실탄 급한 르노 24년만에 닛산 지분 매각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와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24년 만에 지분 구조를 재조정한다. 르노가 보유했던 닛산 지분을 줄여 양사 지분율을 동등하게 맞추는 대신 닛산은 르노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과거 구조에서는 르노가 지배권을 쥐었으나, 이번 지분 변경으로 양사가 대등한 관계로 바뀐다.
30일 일본 교도통신과 CNBC 등은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과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노는 이 합의에 따라 현재 보유한 닛산 지분을 43%에서 15%까지 축소한다. 줄이기로 한 닛산 지분 28%는 프랑스 신탁사에 위탁해 매각할 예정이다. 이후 두 회사가 보유한 지분 비율은 15%로 같아지며, 르노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의결권을 인정받지 못했던 닛산도 의결권을 갖게 된다. 양사는 "(지분 조정 이후) 두 회사 모두 15% 지분에 수반되는 의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난을 겪는 르노는 닛산 지분 축소에 동의한 대신 자사 전기차 부문 '암페어'에 닛산 출자를 요청했다. 시장은 르노가 닛산 지분 매각으로 확보하는 6000억엔(약 5조7460억원)과 닛산의 전기차 투자를 더해 7조~8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르노는 지난해 사업을 내연기관과 전기차 부문으로 분리하면서 전기차 기업 전환을 발표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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