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건강 지킴이가 도와요~

[KBS 창원][앵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아파도 병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함양에서는 보건소 직원들이 각 마을을 돌며 겨울철 어르신 건강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농한기에 마을을 돌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보건교육과 서비스는 물론 치매 검사와 생활 속 운동까지 가르쳐주며 어르신들 건강 관리를 하는데요.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 지킴이들의 활동 현장을 따라가 봅니다.

함양의 한 마을.

두 손 가득 짐을 든 젊은이들이 어디론가 향하는데요.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마을회관을 찾았는데요.

모여있던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보건소 직원인 ‘건강 지킴이’들은 직접 마을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 건강 관리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원이나 복지 혜택 등은 책자나 우편물을 통해 전하지만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요.

이렇게 직접 찾아와 친절히 설명해주니 궁금한 것도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어 이해도 빠르고,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르신들을 위해 치매 선별검사를 진행합니다.

일대일 상담을 통해 기본적인 사항들을 검사하며 조기 치매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강민지/함양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 : "치매가 있는지 없는지 조기에 알 수 있게 검사하는 치매 선별검사라고 할 수 있어요. 치매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까 저희가 조기에 발견해서 치매약을 드시게 하는 거죠."]

치매는 조기 검진이 중요한 만큼 어르신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하는 것이 좋은데요.

건강 지킴이들이 직접 방문해 검사해주니 어르신들은 조금 더 편하게 진단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서덕임/70/함양군 함양읍 : "일부러 버스 타고 가야 하는데, 마을에 치매 검사하러 오니까 아주 좋아요."]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도 건강 지킴이들의 활동은 계속되는데요.

이웃의 한 마을을 방문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활동량이 적어지고 근육은 움츠러들어 관절이 쉽게 굳기 때문에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특히 어르신들은 무리한 운동보다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력을 키워야 합니다.

스트레칭만으로도 기초 체력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데요.

건강지킴이는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동작과 올바른 운동법을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문순옥/함양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 : "아주 좋아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오고 싶어도 못 왔고, 오셔도 이렇게 많이 못 모였어요. 모이면 두세 분, 서너 분인데 오늘 많이 모이셔서 저희도 매우 좋아요."]

함께 모여 운동하니 분위기가 더욱 활기찬데요.

몸도 마음도 즐거워지는 시간.

소소한 일상에서 운동으로 활력을 느껴봅니다.

[강명호/68/함양군 함양읍 : "설명해주니까 알기도 쉽고, 마을 사람들하고 같이하니까 즐겁고 좋습니다."]

함양군보건소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사랑방 건강 교실을 운영하며 건강지킴이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오는 3월까지 262개 마을을 돌며 건강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영림/함양군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 "우리 보건소는 항상 어르신들 곁과 주변에 머무르고 있으니 언제든 두려워하지 마시고, 찾아오면 편하게 딸이나 자식 된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 관리는 지속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찾아가는 건강 지킴이들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철 마을 어르신들 건강 관리에 힘쓰며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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