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김성태, 이재명 방북 비용으로 송금?

입력 2023. 1. 30. 19:41 수정 2023. 1.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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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아자 민주당 출입하는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왔습니다.

Q. 김 기자,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의 연결고리 관련해 새로운 정황이 나온 거죠.

네, 크게 두가지 정황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김성태 전 회장의 돈이 이재명 대표 방북 목적으로 넘어갔다는 정황, 의혹이 첫 번째고요.

이재명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직접 통화했다는 정황이 두 번째입니다.

Q. 북한 관련 의혹부터 보죠. 2018년, 19년,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일 인거죠?

맞습니다.

먼저 사건에 등장하는 세 사람의 관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2010년대 초반부터 대북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화영 전 의원은 2011년부터 7년 동안 쌍방울그룹의 고문과 사외이사를 지냅니다.

김 전 회장과는 오래동안 잘 아는 사이죠.

2018년 7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된 뒤 이 전 의원은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주관하는 평화부지사를 맡습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부터 북한에 돈을 보내는 과정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관여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Q. 김 전 회장이 왜 북한에 돈을 보냈을지가 관심인데, 용도를 보면 일단 경기도가 내야 할 돈을 냈다는 거에요. 일종의 대납 의혹인데요.

먼저 당시 남북관계부터 살펴볼게요.

2018년 9월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서 남북정상회담을 하잖아요.

훈풍을 타던 바로 이 무렵에 경기도가 남북 교류사업에 뛰어든 겁니다.

이화영 부지사가 평양에 가서 북한의 낙후된 농장들을 스마트팜으로 교체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화영 / 당시 경기 평화부지사(2018년 10월)]
"예를 들면 스마트팜의 도입 이런 부분에 큰 관심 표했고요. 더 좀 나가서 관계가 좋아지면 여러가지 스마트팜 팩토리, 더 나아가서 작은 첨단 과학 도시까지 한번 연구해보자는 논의."

하지만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경기도의회가 예산 지원을 안해줬는데요.

그러자 북한은 김성태 전 회장에 경기도 대신 스마트팜 사업비 지불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은 이를 수용해 약 60억 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왜 김 전 회장이 대신 납부했는지 수사 중입니다.

Q. 더 새로운 내용은 이거에요.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의 방북 대가로 300만 달러를 줬다는 거요?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요,

김 전 회장이 2019년 하반기에 300만 달러를 북한에 더 줬는데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평양 방문을 위한 경비라고 주변에 얘기했고, 검찰도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북한에서는 퍼레이드 등 행사를 준비하려면 통상 이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면서, 300만 달러를 먼저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Q. 이게 맞대면 핵심은 김 전 회장이 왜 이 지사의 방북 비용을 냈느냐 일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알았는지 부탁했는지 수사가 되어야겠군요.

법조계에서는 사실이라면 제3자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쌍방울이 대북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에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북한에 돈을 내 준 거라면, 성남FC 때처럼 제3자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김성태 회장이 2019년 5월에 북한과 광물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알려지면서,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주가가 폭등했거든요.

검찰은 이화영 부지사가 당시 쌍방울과 북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Q. 이재명-김성태 두 사람, 서로 모른다고 했는데 조금씩 균열이 생긴 걸로도 보입니다.

네,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남북교류사업 차 북한 사람들을 만나던 중간에, 김성태 회장이 이화영 부지사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랑 통화한 정황이 알려졌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아태협이랑 경기도가 함께 주최한 남북교류행사에 이화영 부지사랑 함께 참석했고요.

당시 행사에 쌍방울이 2억원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정말 김성태 회장의 존재를 몰랐는지, 북한 사업이나 송금 자체도 몰랐는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는데요.

김성태 전 회장도 검찰에서 관련 진술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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