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부총리, IB와 비공개 간담회
UAE 300억弗 활용방안 논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으로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약속 등 경제 성과를 낸 윤석열 정부가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투자은행(IB), 국부펀드의 주요 인사를 만나 대규모 자금 활용·투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IB 업계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한 국내 대형 PEF 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국부펀드와 글로벌 IB 등 5~6곳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UAE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 약속 자금인 300억달러의 투자 활용 방안 등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자리에 정통한 한 IB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정부 측이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중동 주요 국가와 투자기관들이 과거에 주로 어떤 투자를 해왔는지, 만약 새로운 투자를 한다면 어떤 투자를 할 수 있을지 내용을 듣는 자리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금의 활용 방안을 두고 PEF 운용사들과 대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UAE와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투자처 및 기업 등을 엄선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선 UAE 순방 중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300억달러 투자를 이끌어냈다.
UAE로부터 투자를 기대했지만 300억달러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경제 중심의 외교를 외치며 나선 첫 순방에서 얻어낸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다.
윤 대통령의 UAE 순방에 동행했던 추 부총리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UAE 순방에서 얻은 UAE 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 약속 등이 수출·투자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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