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에… 2022년 인구이동 43년 만에 최대 감소

안용성 2023. 1. 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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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7%(106만1000명) 줄었다.

지난해 서울 인구는 3만5000명 줄어, 1990년 이후 33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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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동자 수 615만명… 106만명 ↓
감소율 14.7%… 46년 만에 최고치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9년 이후 43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7%(106만1000명) 줄었다.
사진=뉴시스
이동자 수는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감소율로 따지면 지난해가 1976년(-24.6%) 이후 4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지난해 12%로, 1972년(11.0%) 이후 최저치였다.
인구이동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주택거래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1월 주택매매량은 48만건으로 1년 전 96만1000건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주택 관련 이동자 수요가 줄어 전체 이동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도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낮은 고령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이동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의 이동률은 5.4∼7.4%로, 20대(23.1%)와 30대(18.9%)보다 낮았다.

‘탈서울’ 현상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인구는 3만5000명 줄어, 1990년 이후 33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한 인구는 123만7000명이었는데 전출 인구 중 60%는 경기로 이동했다. 서울 전입 인구 120만2000명 중 경기에서 이동한 인구 비율은 51.0%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 순유입이 일어난 시도는 경기(4만4000명), 인천(2만8000명), 충남(1만4000명), 세종(1만명), 강원(7000명), 충북(5000명), 제주(3000명) 7개다. 나머지 10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서울을 비롯해 경남(-1만9000명), 부산(-1만4000명), 대구(-1만2000명), 울산(-1만명)은 순유출 규모가 1만명 이상이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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