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ESS 쌍두마차 날았다"...삼성SDI, 사상 첫 연 매출 20조원 넘어

류종은 2023. 1.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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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차와 전력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이 잘나간 덕분에 사상 처음 연간 매출 20조 원을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30일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5% 증가한 20조1,241억 원, 영업이익이 69.4% 상승한 1조8,0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이자, 연간 매출이 20조 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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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영업익 1조8080억원
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 80%에서 87%로 확대
올해 P5·46파이 등 차세대 배터리 사업 강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전기차와 전력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이 잘나간 덕분에 사상 처음 연간 매출 20조 원을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전기차 이차전지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 판매를 강화해 또 한번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SDI는 30일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5% 증가한 20조1,241억 원, 영업이익이 69.4% 상승한 1조8,0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이자, 연간 매출이 20조 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에너지 부문의 가파른 성장 효과가 컸다. 자동차 전지는 신제품 'P5'를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ESS 전지도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에너지 부문 매출액은 17조5,663억 원으로, 2021년보다 60.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7.3%로, 전년(80.8%)보다 6.5%포인트(p) 높아졌다.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133.2% 증가한 1조2,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조5,578억 원(-1.9%), 영업이익 5,542억 원(4.6%)을 찍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대형 전지는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매출이 늘었고 소형 전지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수요가 늘고 있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P5·46파이·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로 질적 성장

삼성SDI의 '21700', '18650'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도 계속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 충남 천안사업장에 투자 중인 소형전지 신제품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라인 설비 준비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합작사(JV) 설립을 약속한 세계 4위 완성차그룹 스텔란티스와 연내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천안 공장은 상반기 중 생산에 들아갈 수 있게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은 올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로 수많은 사업 기회가 창출되고 있어 우리와 고객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 양산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손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 파일럿을 올 상반기 중으로 준공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소형 샘플 셀을 만들어 성능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대형화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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