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 돌아왔지만…노조 반발에 갈등 계속?
[앵커]
1년 반 동안 단축됐던 은행 영업 시간도 오늘부터 거리두기 이전처럼 9시에서 4시로 돌아왔습니다.
은행 고객들은 이제야 조금이나마 업무 보기 수월하다는 반응인데, 금융노조는 사측의 합의 없는 일방적 시행에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굳게 닫혀있던 은행 문이 열리고 손님들이 창구로 들어섭니다.
1년 반 만에 돌아온 은행 영업시간, 일을 처리하러 온 손님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조규해/서울 동작구 : "우리는 시장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애매하거든요. 9시 반이면은 좀 늦어요. 9시면은 딱 좋은 시간대에요."]
[은행 고객 : "늘 좀 마음 한쪽으로는 좀 안 좋았죠. 오전 중에 볼 수 있는 일을 볼 수 없으니까. 출근 전에 볼일 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오후 4시로 다시 늘어난 영업 종료 시간까지도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업 시간을 일률적으로 되돌릴 게 아니라 각 점포의 특성에 맞도록 오전에 일찍 열거나 오후에 늦게 닫는 점포를 늘리는 등 이용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급감한 은행 점포 수와 고용 문제도 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박홍배/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사라진 은행 점포들과 은행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노조는 영업시간 정상화가 노사 합의 위반이라며 사측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고, 사측도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맞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장 영업점 내 혼란은 없겠지만, 업무 시간 조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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