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투수조 조장 된 양현종 "대표팀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원팀으로 똘똘 뭉친다면 충분히 4강 진출 가능"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은 '이강철호' 투수조 조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광현(35·SSG 랜더스)과 함께 후배들을 이끌게 된 그는 사명감을 강조했다.
양현종은 30일 KIA 스프링캠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야구대표팀 소집 때 이강철 감독님께서 투수조 조장을 맡기시면서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하셨다. 중책을 맡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나이 어린 후배들이 많이 뽑혔는데 앞으로 잘 소통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양현종은 14년째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태극마크의 의미에 대해 "항상 국가대표에 뽑힐 때마다 설렘이 있고 영광스럽다. 다만 이제는 연차가 쌓여서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어렸을 때는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며 열심히 따라하면 됐지만 (투수조의) 맏형이 된 지금은 내가 어린 후배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또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어떻게 임해야 하는 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담감이 있지만 이를 이겨내고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WBC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첫 경험은 유쾌하지 않았는데 한국은 2017년 대회에서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연패하며 1라운드 탈락했다. 양현종도 탈락이 확정된 직후 열린 대만과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6년 만에 WBC를 뛰게 된 양현종은 1라운드 통과를 넘어 4강 이상의 성적으로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강철 감독님께서 대표팀 소집 때 '그래도 한 번은 (4강 토너먼트에 올라) 미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 4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따. 물론 4강에 오르기까지 힘겨운 경기가 많겠지만 잘 준비해서 원팀으로 똘똘 뭉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표팀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양현종은 이번 대회에서 보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의리(KIA), 소형준(KT 위즈) 등 젊은 투수들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면서 양현종, 김광현 등 베테랑을 불펜으로 활용할 뜻을 피력했다. WBC가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는 만큼 짜임새 있는 마운드 운용을 위한 구상이다.
양현종은 이에 대해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한 번도 내가 대한민국 에이스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다른 투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불펜 등판에 대한 부담도 특별히 없다. 당장 내일 경기에 불펜 등판을 하라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대회까지는 아직 40여일이 남았다. 언론을 통해 감독님의 의중을 파악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며 몸 관리를 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인기를 누렸던 한국 야구는 최근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부진해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야구계는 이번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야구의 반등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양현종도 그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팬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또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면 실망한 팬들이 또 등을 돌리실 수 있다"며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떠난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오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팀에서는 절대 지면 안 되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목표 의식을 갖게 된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야구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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