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대통령 머리맞댄 경제정책에…“끔찍하다” 비판 왜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누가 이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제 통화 경제를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님은 틀림없다”고 비꼬았다. 공동 통화는 두 나라간 교역 규모와 구조가 비슷해야 하는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공동 통화는 서로 주요한 교역 상대국으로, 대규모 비대칭적 충격에 직면하지 않을 만큼 규모가 비슷해야 얘기가 된다”며 “하지만 두 나라의 수출 구조는 매우 다르다. 브라질 수출의 4.2%만 아르헨티나로 가는 반면, 아르헨티나의 수출에서 브라질의 비중은 1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수출은 기본적으로 농업인 데 비해 브라질 수출의 절반 이상은 공산품과 연료”라며 “균형 실질환율에 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전 수석 경제학자도 트위터에 “이것은 미친 짓”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전했다.
앞서 ‘좌파 지도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동 통화 개발 내용을 포함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현재 두 나라를 포함한 남미지역의 국제교역은 대부분 미 달러로 결제되는데, 양국은 공동 통화가 금융 및 상거래에 모두 사용되면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양국 재무 장관은 공동 통화는 두 나라간 교역과 거래에만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며, 각 나라 내부 거래는 지금처럼 헤알과 페소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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