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실적 시즌… BNK·한진 등 저PBR株 주목"

이윤희 2023. 1. 30.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기업들이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27일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한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 27곳 가운데 19곳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이익이 10% 이상 적은 실적을 기록했다.

예컨대 지난 6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역대급'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점쳐지지만 주가는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분기 어닝쇼크 속 강세 종목
삼성·LG전자 등 주가 상승세
안정성↑ 포트폴리오 전략 유효
연합뉴스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기업들이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당초 예상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익을 내자 국내 증시에서 개인 매도세가 거세졌지만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반대로 가는 '역실적 장세'라면서 호실적을 유지하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27일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한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 27곳 가운데 19곳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이익이 10% 이상 적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가 실적과 항상 동행하지는 않는다. 주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전망으로 움직이는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6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역대급'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점쳐지지만 주가는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메모리 반도체 이익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매출은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매출 72조7226억원, 영업이익 6조8737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8.58%, 69% 줄었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최소다.

그러나 연초 이후 30일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14% 이상 상승했다.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도 주가가 강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매분기마다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그 때마다 주가는 빠졌다. 향후 반도체 시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주가 상승은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턴 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가는 최악의 상황에서 실적이 회복될 때 가장 강하게 오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역실적 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의 역효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기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역실적 장세 후반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장세에선 안정성을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 따라서 내수주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자산주가 선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PBR이 낮은 종목은 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주주환원 정책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익과 성장에 대한 낙관이 힘든 침체기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다.

이 연구원은 "이달엔 IT 업종 외에도 은행과 철강, 유통,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약진이 돋보인다"면서 "해당 업종의 PBR은 평균 5년치를 하회한다. 외국인 투자자도 작년 대비 주가 부담이 낮고, 상대적으로 낮은 PBR 업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시에서 PBR이 가장 낮은 종목은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현대제철, 한진, 롯데쇼핑, DL, GS 등이다. 업종 대비 PBR이 낮은 종목으로는 한섬, 녹십자, 스카이라이프, 매일유업, 컴투스 등이 꼽힌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