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챗살 모양 바다 위 염전, ‘1분 매진 신화’ 상견니 그곳이었다
배우들의 국내 방한 무대인사는 1분 만에 매진
학교, 레코드 점 등 과거 장면을 촬영한 타이난
우바이 공연장 등 현재 장면을 촬영한 타이베이
지난 25일 영화 ‘상견니’가 국내 개봉했다. 동명의 대만 드라마를 영화화한 이번 작품은 드라마를 연출한 황천인(黃天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만 인기 배우 가가연(柯佳?), 허광한(許光漢), 시백우(施柏宇)가 주연을 맡았다.
2019년 대만 CTV를 통해 전파를 탄 드라마 ‘상견니’는 OTT를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되며 10억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특급 흥행열풍을 몰고온 바 있다. 상견니의 인기는 중화권을 넘어 국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면서 국내 상견니 팬 소위 ‘상견니에 미친 자들’, ‘상친자’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이토록 뜨거운 인기에 주연 배우 3인방은 영화의 한국 개봉과 함께 전격 방한해 기자간담회와 무대인사를 여는 등 한국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1월 26일, 27일 양일간 진행된 무대인사는 예매가 시작된 지 약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열화와 같은 반응에 긴급 추가 편성한 2차 무대인사 티켓마저도 2분 만에 모두 동나고 인터넷에서는 20만 원가량에 양도 표가 거래되는 등 국내 상견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드라마의 인기와 덩달아 떠오른 여행이 있으니 이름하여 상견니 성지 투어. 극중 주인공처럼 시간을 여행할 수는 없다면 주인공의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만 여행이 빗장을 푼 지금, 상견니의 발자국을 따라 여행하기 좋은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실제 샤오빤로우는 도자기를 판매하는 예술 문화공간이다. 드라마 속 카세트테이프나 LP 판은 없지만 외관이라도 보기 위해 방문하는 팬들이 줄을 잇는다. 극 중의 정취를 느끼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도보 5분 거리에는 타이난 공자묘, 국립 대만 문학 박물관 등 관광명소가 있다. 타이난 시내 관광 중 잠시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인공 3인방이 학창 시절을 보낸 펑난고등학교의 실제 장소는 펑허중학교다. 과거를 다루는 장면 대부분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세 주인공이 공부를 하는 장면, 천윈루(가가연 분)의 반으로 찾아가는 장면, 옥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 등 드라마 상견니에 자주 등장한 촬영 명소다.
현재 펑허중학교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학교의 외관을 보거나 외부에 위치한 오토바이 주차장, 교문 등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는 장소다.
해당 장면은 타이난 마더우 구 롱췐 빙수집에서 촬영했다. 타이난 한 시장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3대가 이어오는 100년 가게다. 드라마 속 빙수집과 같이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맛집이다. 당일 준비한 재료로 빙수를 만들어 신선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전통 대만식 빙수로 낮의 무더위를 이겨보는 것도 좋겠다.
주인공들이 새해를 기념하며 일출을 보는 장면은 타이난의 얼 랴오 일출 전망대에서 촬영했다. 시내 중심부에서 차로 약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타이난 대표 일출 명소 중 하나다. 푸른 나무와 흰 암석 뒤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은 장관을 이룬다.
전망대는 약 2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대만 남부 산간지역의 전망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극 중 모쥔제처럼 깜빡 잠이 들어 황홀한 광경을 놓치지 말고 두 눈 크게 뜨고 일출을 눈에 담아보자. 타이난이 숨겨둔 비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쥔구 해안 경관을 대표하는 볼거리로는 칭쿤선 부채꼴 염전이 있다. 1977년 칭쿤선의 사주와 바다를 매립해 만든 염전으로, 부채 모양으로 바다를 향해 확장된 모습을 하고 있다. 부챗살 모양으로 난 수로 사이사이에 염전이 각각 위치하고 있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타이난 염전 산업이 중단하면서 방치된 바 있으나, 최근 드론을 이용한 항공 사진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빛을 보고 있다고 한다.
?천윈루의 삼촌이 운영하는 카페 32의 배경지는 타이베이에 위치한다. 황위시안(가가연 분)이 천윈루의 삼촌을 만난 곳이자, 왕취안성(허광한 분)과 닮은 사람을 따라 들어간 카페로, 현재의 이야기를 풀어낼 때 많이 등장하는 장소 중 하나다.
타이베이 다안구에 위치한 하오우 스피릿(Spirit) 카페는 상견니 팬들의 인증 사진 성지로 자리 잡았다. 실제 영업 공간인 만큼, 직접 영화 촬영지로 들어가 그 장소에 스며들 수 있는 까닭에 인기있다는 후문이다. 카페 1층은 브런치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파스타와 샐러드 등 브런치 메뉴 외에도 대만식 전통 우육면 등을 판매하니 대만의 맛을 느껴봐도 좋겠다.
단수이 강 인근에 위치한 시먼홍러우 퍼포먼스 홀은 실제로도 인디밴드,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활발하게 열고 있다. 퍼포먼스 홀 외에 시먼홍러우 건물 자체도 볼만하다. 일본 식민지 시절 지어진 대만 최초의 실내 시장이자 극장으로, 팔각형 모양의 이색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외관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포토 스폿이다. 인근 광장에서는 매일 저녁 열리는 노천 펍과 주말 밤에만 찾을 수 있는 야시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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