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KT 구현모 연임 반대 재확인…"기업가치 훼손 이력 고려"

신채연 기자 2023. 1. 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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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이 오늘(30일) "재선임을 시도하는 임원의 기업 가치 훼손 이력을 주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세미나에 참석해 소유 구조가 여러 주주에 분산된 기업들의 임원 재선임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해당 임원의 재무적, 전략적 실적 등을 당연히 고려하지만 이것뿐 아니라 횡령, 배임, 부당지원, 사익편취 등 자본시장법상 제재를 받은 이력이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통해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최근 횡령이나 비자금, 뇌물, 불완전 판매, 서비스 장애 등 다양한 부정행위들이 있음에도 직위가 유지되면서 CEO, 회장 등이 연임하는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국민연금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T, 포스코 같은 소유분산 기업들이 CEO 선임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통한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실장은 "CEO에 대한 견제 기능이 상실된다든지 실효성 있는 CEO 승계 정책을 수립하지 않는 등 후계자 양성을 도외시하며 현직 CEO가 스스로 연임하는 문제 등이 불거진 것으로 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보다 (국민연금이) 조금 더 강화된 활동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시장이나 각계 이해관계자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연금 펀드 수익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수준이 향상되기를 바라고 국민연금도 이에 상응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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