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기대주 김길리·이동현, 주니어 세계선수권 3관왕

한국 대표팀, 금 6·은 2·동 3개 획득…남녀계주도 우승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 김길리(서현고)와 이동현(의정부광동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김길리는 29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막을 내린 2023 ISU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2개와 여자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28일 여자 1,500ｍ 결승에서 2분36초639의 기록으로 한국 대표팀의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튿날 여자 1,000ｍ 결승에서도 1분32초29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열린 여자 3,000ｍ 계주에선 김길리와 오송미(등명중), 김지원(한광고), 서수아(화정고) 조가 4분 15초635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동현은 남자 1,500ｍ(2분11초934)에서 우승한 데 이어 1,000ｍ에선 1분23초549로 주니어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3,000ｍ 계주에선 이동현, 신동민(반포고), 이동민(홍익대사대부고), 이도규(한국체대) 조가 3분57초2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전날 계주 준결승전에선 3분54초279의 기록으로 주니어 세계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동현과 함께 신동민, 이동민이 각각 남자 1,500ｍ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총 11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주니어 대표팀을 이끄는 홍진석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들의 레이스를 펼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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