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지소연 "아널드 클라크컵 출전 여부, 더 지켜봐야"

최송아 2023. 1.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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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수술 이후 여자 축구대표팀에 돌아온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은 대표팀이 출전할 4개국 친선대회 '아널드 클라크컵' 출전 여부는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소연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사실 몸 상태가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훈련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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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 4년 전보다 더 기대…다음 대회까지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인터뷰하는 지소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30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발목 수술 이후 여자 축구대표팀에 돌아온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은 대표팀이 출전할 4개국 친선대회 '아널드 클라크컵' 출전 여부는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소연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사실 몸 상태가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훈련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8년의 영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들어와 WK리그 수원FC 위민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은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대표팀의 11월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과 12월 남해 소집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오른쪽 발목의 만성적인 복합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고, 이후 재활에 집중하다가 이날 시작한 대표팀 소집을 통해 그라운드 훈련을 재개했다.

대표팀은 9일 잉글랜드로 출국해 잉글랜드, 벨기에, 이탈리아와 맞붙는 친선대회 아널드 클라크컵에 출전할 예정인데, 이 대회까지 동행할지는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소연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감독님과 소통하며 상태를 점검하겠다"며 "지금도 중요하지만,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은 지소연의 상태에 대해 "오늘 아침에는 특별히 아프지 않고 괜찮은 것으로 파악했지만, 축구 훈련을 해보며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돌아와 수원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수술까지, 월드컵을 바라보며 시기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목 회복이 조금 더디긴 하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잘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훈련하는 지소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지소연이 패스하고 있다. 2023.1.30 yongtae@yna.co.kr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넣은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은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4년 전 월드컵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조별리그 3패 탈락)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오고 싶다. 벨 감독님 말씀대로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까다로운 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일단 16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4년 전보다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지소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남자 대표팀과의 '평행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가 남자 대표팀처럼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있고, 16강에 가면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있더라"며 "토너먼트로 가면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브라질과도 만나 이겨보고 싶지만, 일단은 16강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WK리그행을 택하며 "내년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몰라서 더 집중하고 싶었다"고 밝힌 적이 있는 그는 지금은 '4년 뒤'까지도 바라보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부터 만 나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잖아요. 조금 더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는 서른둘, 4년 뒤엔 서른여섯이니,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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