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인공위성에 둘러싸인 지구…발사 예정 위성만 40만 개

홍정민 기자 2023. 1.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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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궤도를 맴도는 인공위성은 8000여 개.

앞으로 40만 대의 인공위성이 발사 예정인 가운데, 위성 간의 충돌·지구로의 추락 등 다양한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인공위성은 8000여 개로 2019년 대비 4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발사 예정인 인공위성은 40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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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궤도를 맴도는 인공위성은 8000여 개. 앞으로 40만 대의 인공위성이 발사 예정인 가운데, 위성 간의 충돌·지구로의 추락 등 다양한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엔 온 하늘이 인공위성으로 가득해 육안으로 별을 보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유럽우주기구(ESA)가 발표한 지구 궤도 상의 위성과 우주 쓰레기 모습. 국제신문DB


지난 1998년 90년대 생에게 인기리에 방영된 어린이 프로그램 ‘지구 용사 벡터맨’. 벡터맨 용사들이 사탄 제국의 위협으로부터 ‘푸른 별’ 지구를 지켜내는 내용이다. 만화에선 지구가 항상 푸른 빛을 내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우주에서 실제로 보이는 지구는 인공위성에 둘러싸여 푸른 빛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지난 28일 영국 텔레그래프 지에 따르면 전세계가 인공위성 발사 경쟁에 뛰어들면서 몇 년 뒤엔 밤하늘 별 관측 조차 어려워 질 것이라고 한다.

인공위성은 태양으로부터 발생하는 열을 차단하기 위해 알루미늄을 코팅한 단열 필름을 붙인다. 또 내부의 열을 배출시키기 위해 SSM이라는 단열재를 설치하는데 위성에 거울처럼 반짝이는 부분이다. 이러한 단열재 등의 부품은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만큼은 아니지만 빛 반사율이 높아 천체 관측의 방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허블망원경과 칠레 산악지역에 설치된 베라 루빈 망원경 등은 이미 인공위성들로 인해 천체 관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니 타이슨 美 캘리포니아대학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2030년에는 온 하늘이 인공위성으로 가득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두운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도 점점 적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인공위성은 8000여 개로 2019년 대비 4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외에 각 국가에서 군사목적으로 비밀리에 쏘는 것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인공위성이 지구를 에워싸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발사 예정인 인공위성은 40만 개.타이슨 교수는 “2030년 어두운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매우 섬뜩한 광경이 펼쳐질 것”이라며 “매우 심각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은 우주쓰레기가 돼 지구 주변을 맴돌다 정상 인공위성을 망가뜨리거나 지구로 추락하기도 한다. NASA가 2021년 공개한 우주 파편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 9000톤이 넘는 우주쓰레기와 파편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10cm 이상 파편은 2만6000개 이상, 1cm 크기 파편은 50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작은 크기의 파편이라도 초속 7~8km 속도로 날아다니며 정상 작동 중인 위성에 구멍을 낼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라고 한다. 앞서 지난 9일엔 미국의 관측 위성 ‘ERBS’의 잔해가 한반도 인근에 떨어질 것이란 긴급안전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인공위성 숫자 자체를 제한하고, 수명을 다한 위성을 궤도에서 제거하는 것을 발사 업체에 의무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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