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때도 방탈출 게임이 있었을까

장주영 매경닷컴 기자(semiangel@mk.co.kr) 2023. 1.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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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에 추리를 거듭한다. 자그마한 단서라도 놓치면 안된다. 마침내 문을 열 실마리를 잡는다. 비로소 방탈출에 성공한다. 밀폐된 공간에 갇혀 있다가 탈출하는 놀이인 방탈출 게임은 마치 퍼즐이나 퀴즈를 풀어나가듯 문제해결을 통한 과정이 흥미를 돋우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화제를 끈 이 게임은 2010년 중반 국내에 상륙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방탈출 놀이가 있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시계를 16세기로 돌려 조선시대 판 방탈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눈길을 끈다.

사진 = 롯데월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이 선보인 방탈출 게임 ‘아랑: 굶주린 이리’가 그 주인공이다. 1595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진행하는 이 게임은 알 수 없는 역병으로 몰살된 마을에 어마어마한 재물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으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폐쇄된 마을 안 5개의 테마존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추리력을 뽐낼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일제강점기 전시관을 활용해 새롭게 오픈한 ‘바람, 우리는 그저 바람이었소’도 관심을 모았다. 수려한 입담으로 공연을 하는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다룬 이 게임은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높은 퀄리티의 인테리어, 장치 도구, 연출 등 완성도가 높아 방탈출 게임 마니아층으로부터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 = 롯데월드
이런 방탈출 게임을 비롯해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견문을 넓히는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롯데월드가 대거 마련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3층의 민속박물관은 전통문화와 역사 속 생활사를 사실감 넘치게 재현한 공간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가운데 역사 학습에 첫 걸음을 뗀 어린이들부터 역사 전문가 과정까지, 초등학생들을 위한 겨울방학 맞이 특별 역사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제 막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된 어린이들을 위한 ‘왁자지껄! 살아있는 박물관’ 프로그램은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시대별 대표 유적 모형과 유물을 보며 생생한 역사 탐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교육을 마친 후 광화문 도안의 무드등을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한국사와 우리 전통 문화를 함께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히스토리아! 시간 탐험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총 5회의 심화 과정으로 진행하는 ‘히스토리아! 시간 탐험대’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전시실의 유물·유적과 영상물을 통해 함께 탐구하며 배울 수 있다.

또한 민속박물관 학예사와 함께 배운 내용을 토대로 역사논술 활동을 진행하며 중학교 한국사를 대비한 심도 있는 수업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왁자지껄! 살아있는 박물관’과 ‘히스토리아! 시간 탐험대’는 오는 2월 24일까지 유료로 운영한다.

사진 = 롯데월드
이밖에도 민속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신라시대 및 고려시대 전시장에 마련한 절구, 지게, 투호, 다듬이,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상시 체험해볼 수 있다. 달맞이등, 한복 자개 마그넷, 열두띠동물 가방 고리 등 총 13가지의 전통 공예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 공예 체험교실’ 등 일부 유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연일 몰아치는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알차고 유익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싶은 가족이 많다”며 “지식과 체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으로의 여행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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