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한발 늦은 한국 AI 보안기술 기회 있다
생성형AI 한계 극복하며 주목
◆ 가자! G5 경제강국 ◆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돌풍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 기술에 공격적인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연관 시장인 프라이빗 AI(개인 맞춤형 AI) 보안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챗GPT 기술인 생성형 AI는 학습 과정에서 공개된 정보 외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데이터로 활용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생성형 AI가 퀄리티 높은 그림부터 에세이를 수 초 만에 만들어내는 등 기존 검색형 엔진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아서 학습하다 보니 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 바로 프라이빗 AI다. 기업이 보유한 회원정보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혹은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필수다. 내가 동의하면 내 개인정보를 넘기고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프라이빗 AI 영역이다. 그런데 이 기술이 활성화하려면 거대한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바로 극도로 높은 수준의 '보안'이다.
이를 돌파하는 기술로 '동형암호'라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기술 시장을 선도하며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인 크립토랩이 그 주인공으로 2021년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로부터 동형암호 기술 분야 최고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대 벤처로 출발한 크립토랩은 2027년 연간 3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시장에서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크립토랩 창업자인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동형암호를 활용하면 금융·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경제강국 주요 5개국(G5)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미래를 바꿀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생성형 AI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MS, 구글 등에 비해선 한국 기업들이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는 프라이빗 AI 보안 기술에선 한 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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