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안해도 된다" 30% … 친미반중 정서 강해

박동환 기자(zacky@mk.co.kr) 2023. 1.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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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인식
"韓경제 역량 잠재력 커" 62%
2명중 1명꼴 양대노총 불신

◆ Z세대 보고서 ◆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북한과의 통일에 대한 반감도 강했다. Z세대 3명 중 1명은 '통일 반대와 현상 유지'에 찬성했다. 60% 넘는 응답자가 '미국과 친밀해져야 한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했다.

향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통일에 반대하며 현상 유지(타국의 북한 흡수는 반대)'를 원한다는 의견이 31.7%로 가장 많았다. '북한을 한국이 흡수해야 한다'는 응답(26.3%)이 뒤를 이었다. 평화 통일의 경우 '남북한 공존 기반 평화 통일(1국가 2체제)'은 17.9%, '1국가 1체제 평화 통일'이라는 답변은 각각 17.3%에 그쳤다. '통일도 반대하고 타국의 북한 흡수를 용인한다'는 답변은 5.9%, 무응답 0.9%였다.

Z세대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과의 관계에 대해 '친미, 반중' 정서가 비교적 강했다. 미국과의 관계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긴밀해야 한다는 답변'이 모두 합쳐 62.9%로 압도적이었다. '중립'은 27.9%, '견제해야 한다'는 답변은 9.2%에 그쳤다.

반면 중국과 '긴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1%에 불과했다. 중국은 '적극 또는 어느 정도 견제해야 한다'는 답변이 총 52.8%로 가장 높았고, '중립'은 34.1%였다. 일본에 대해서는 38.8%가 '중립'을 선택했고, '긴밀해야 한다'는 답변이 23.9%, '견제해야 한다'는 답변이 37.3%로 각각 나타났다.

Z세대는 한국의 경제·기술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한국의 산업·경제 역량·기술력 수준에 대해 '더 성장할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62.4%에 달했다. 이 중 '미국·일본·독일에 미치지 못했지만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응답(33.9%)이 가장 많았고, '중국에도 따라잡혔지만 더 성장할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응답(18.7%)이 뒤를 이었다.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한 사람은 37.6%였다.

Z세대는 노조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중 50.3%가 '노조가 대기업 생산직 등 특정 집단의 의견만 대변해 노동시장을 경직시키고 산업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조 자체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상위 노동자단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과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46.0%, 48.6%로 엇갈렸다.

노동개혁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는 '정규직 보호와 확대를 통한 고용 안정성 강화'를 선택한 사람(47.3%)이 가장 많았고 이어 '근로시간 유연화'(4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일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1995~2004년에 출생한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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