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독과점 안돼"
AI 비용 10년에 100분의1로
"인공지능(AI)은 일부 빅테크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개인이 쉽게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UCAI·User Centric Artificial Intelligence) 포럼' 창립식과 첫 세미나가 열렸다.
사용자 중심 AI는 사용자의 목적을 달성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통합돼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는 AI를 뜻한다.
한국경영학회와 서울디지털재단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그동안 생산자가 주도했던 AI의 소유·개발·활용권을 사용자에게 주고자 하는 문제의식으로 기획됐다. 그동안 빅테크가 AI 개발을 독과점하며 AI 생산자와 사용자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UCAI 포럼은 실천 과제를 '사용자의 역량과 행복을 증진하는 AI' '다양한 사업자의 이익 창출과 성장에 기여하는 AI' '글로벌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AI'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스위스 루가노대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았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All)'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AI 비용은 10년마다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AI를 통해 삶을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의장인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사용자 중심 AI는 사업자에게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비롯해 고객 접점과 매출을 높일 것"이라며 "독과점 문제를 행정보다 시장의 자유와 혁신으로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개인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AI에 대한 권리를 동등하게 가지면 디지털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AI 격차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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