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기관자금 5천억 더' 최대 3.3조 실탄 장전한다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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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PE 컨소시엄 주도
다음달말까지 모집 나서
해외공장 확대용 재원 확보

지난해 말 2조8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SK온이 500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 모집한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 중인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컨소시엄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SK온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8243억원을 투자했다.

SK온 측은 지난해 투자 유치를 진행할 당시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에서 최대 1조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실제로 FI들은 지난해 말 약 8200억원을 출자했고, 남은 50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투자자 접촉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지난 투자 유치 때와 같이 전환우선주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멀티클로징(추가 증액) 성격에 가깝다. 자금 모집은 2월 말 마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은 지난해 1차 모집에 참여하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1차 모집을 진행했던 지난해 말 일부 기관은 금리 인상 기조와 시장 변동성 영향 등으로 대규모 투자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한국투자PE는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뿐 아니라 KDB산업은행, 한화자산운용과 공동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동원해 8200억원가량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SK온은 FI 자금 8243억원 외에도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서 2조원을 수혈받았다. 지난해 말 SK온 유상증자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과 이달 30일 각각 1조원씩 나눠 납입해 총 2조원 규모 출자를 완료했다. 2차 클로징이 성사되면 SK온은 약 3조3000억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한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SK온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달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향후 1900만달러(약 235억원)를 투자해 정보기술(IT)센터를 설립하고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자금 소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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