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투자유치 나선 무신사 美·日 의류시장 공략 본격화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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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몸값 4조원대로 성장
2012년 창립 이후 흑자 지속
국내외 투자자 유치 청신호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수천억 원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올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현재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총 4000억원 안팎의 자금 유치에 나섰다.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4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무신사는 투자자들과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를 맞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금은 지분율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의 1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복수의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며 "세부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올해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현재 북미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9월 무신사 일본판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판매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약 300개의 한국 브랜드 의류와 잡화를 선보였다.

올해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전략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무신사가 계획한 해외 매출 가운데 일본 매출만 48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전통 유통채널, 쿠팡과 같은 종합몰,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 브랜드 자사몰까지 참여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매출처를 해외까지 확장시킴으로써 전체 거래액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신사 거래액은 2016년 1990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4500억원, 2019년 9000억원, 2020년 1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에는 거래액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무신사 스토어 회원 수는 2021년 말 기준 1000만명이 넘었다.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했을 뿐 아니라 2012년 창립 이후 흑자를 내온 점도 투자 유치에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4667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542억원이다.

무신사는 지금까지 총 3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에서 약 2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21년 3월에는 세쿼이아캐피털과 국내 투자 회사인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당시 무신사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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