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이너스 성장' 中상하이, 소비 살리기 총력전
전기차 세액공제·소비쿠폰등
32개 경기부양 대책 쏟아내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가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상하이시는 꺼진 경제 동력을 되살리겠다며 32개 대책을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했던 경제성장률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가 이번에 발표한 경제 대책에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관련 세액공제와 기업 고용 비용 지원 조치가 포함됐다. 소비 진작 차원에서 가전제품 구매자에게 지원금을 주고, 관광과 스포츠 경기 관람, 식당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도 발행한다. 상하이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로 설정하고 연초부터 전력투구하고 있다.
상하이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따른 도시 봉쇄 여파로 역성장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지난해 상하이 경제성장률이 -0.2%라고 보도했다. 상하이 지방정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하이 GDP는 1978년 통계 집계 이후 매년 증가했는데, 이 기록이 44년 만에 깨진 것이다. 지난해 상하이 경제성장률은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해 4~5월 상하이는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28일부터 도시 일부를 봉쇄했고, 4월 1일부터는 봉쇄 조치를 상하이 전역으로 확대했다. 당초 9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도시 봉쇄는 6월 1일까지 65일간 이어졌다. 필수 상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게와 사업장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난해 2분기 상하이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3.7% 급감했다.
상하이 외 주요 성급 자치구들도 지난해에는 비교적 더디게 성장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지방정부가 자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중국 성·시·자치구 중 가장 GDP 상승률이 높은 장시성과 푸젠성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총액 기준으로는 광둥성이 12조9000억위안(약 2344조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장쑤성(12조3000억위안)이 뒤를 이었다.
중국 중앙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된 이후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라며 소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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