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伊 정복 보인다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1.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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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AS로마에 2대1 승

4연승 행진...2위와 13점차

통계업체 “우승확률 92%”

AS로마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과 경합하고 있는 김민재 [AFP연합뉴스]
‘철기둥’ 김민재(나폴리)가 또 다시 뒷문을 지킨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AS로마를 꺾었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현역으로 활약했던 1998-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와의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4연승 행진을 달린 나폴리는 17승 2무 1패(승점 53점)으로 2위 인터밀란(40점)과의 격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주포인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나폴리는 후반 교체 투입된 로마 공격수 스테판 엘 샤라위의 동점골에 주춤했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역시 교체로 들어선 지오바니 시메오네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어김없이 주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걷어내기 9회로 양팀 통틀어 경기 최다를 기록했고 태클 2회, 슈팅 블록 2회 등으로 활약했다. 패스성공률도 93%에 달해 공수 양면에서 고르게 돋보였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소파스코어 등이 나란히 김민재에게 양팀 수비수 중 최고 평점을 부여한 이유다.

38라운드까지 아직 18경기가 남았지만 이제 나폴리의 우승을 기정사실화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당장 이 경기에서 패장이 된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은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환상적이었다”며 나폴리 수비진을 칭찬하더니 “스쿠데토(세리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나폴리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이 우승했다”며 역전이 어려워진 현실까지 인정했다.

빈말이 아니다. 역사와 통계가 무리뉴 감독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리에A 역사에서 리그 전반기에 승점 50점을 기록한 팀은 지금까지 5번 있었는데 그들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승리 팀에게 승점 3점을 주는 방식으로 개편한 1994-1995시즌 이후 20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2위와 13점까지 승점을 벌린 사례는 최초다. 기존 기록은 2006-2007시즌 인터밀란이 AS로마 상대로 벌렸던 11점인데 당시 인터밀란 역시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이대로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20경기 15실점으로 최소 실점 기록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김민재의 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스포츠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주요 빅 리그 우승 확률을 실시간으로 산출하는데 19라운드 이후 88%였던 나폴리의 우승 확률을 20라운드 직후 92%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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