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잠깐 외출 땐 2~3도 낮게”…난방비 아끼는 방법은?

홍화경 입력 2023. 1. 30. 17:28 수정 2023. 1.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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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강추위에,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까지 뛰면서 난방비 부담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난방 시간을 줄이거나 보일러 설정 온도를 낮추는 등 난방비 절약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들을 동원하는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는지 홍화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에너지와 대중교통, 또 생필품에 먹거리까지 요즘 줄줄이 가격 오름세입니다.

겨울철 난방비도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지난해 4차례 인상으로 가스요금이 무려 4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20만 원대였던 관리비가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가스요금만 비교해보니, 사용량은 1년 전과 거의 똑같은데 요금이 5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 모 씨/서울 성북구 : "온도를 엄청 높게 한 것도 아니고, 온수나 이런 것도 이전과 대비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취약계층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구의 영구임대 아파트에 사는 80대 A씨는 차상위 계층으로 에너지 바우처가 적용돼 그동안 난방비를 거의 안 냈는데요,

이달에는 7만 원 넘게 나온 겁니다.

[A 씨/영구임대아파트 주민 : "올라도 이렇게 오를 수 있습니까."]

이달 연일 한파가 이어졌던 만큼 다음 달 난방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겨울철 난방비,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까요?

난방비 절약의 핵심은 실내 적정 온도 20도를 지키는 겁니다.

온도를 1도씩 낮출 때마다 에너지 소비량 7%가 줄어드는데요.

개별 보일러는 목표 온도에 빨리 도달하도록 초반에 설정 온도를 높여야 효율적이지만, 열이 계속 도는 지역난방은 0.5도에서 1도씩 점차 온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외출할 때 온도조절기를 '외출 모드'로 맞추는 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될까요?

난방기를 껐다 켜거나 자주 조절하면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가스 소비량이 더 늘어나는데요.

따라서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땐 외출 모드를, 한나절 정도 잠시 비울 땐 외출 모드 보다는 2~3도 정도 낮게 온도를 설정하면 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온도 못지 않게 적정 습도도 중요합니다.

50% 안팎으로 유지하는 게 좋은데요.

난방할 때 가습기를 같이 틀면 수증기를 타고 열이 골고루 집안에 돌면서 난방 효과가 높아집니다.

단열이 잘 안 되고 외풍이 심한 집은 바닥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온돌' 모드로 보일러를 설정해야 낭비가 적습니다.

또, 밖으로 새 나가는 에너지만 잡아도 난방비 줄일 수 있는데요.

뽁뽁이라고 부르죠.

창문에는 단열 비닐, 에어캡을 붙이고요.

문틈은 문풍지를 붙여서 냉기를 잘 막는 게 중요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보니 실내는 짙은 오렌지 색, 바로 옆 현관은 시퍼런 색, 찬 바람이 강한 창문 틈은 색이 더 진한데요.

온도가 점점 낮아지는 겁니다.

현관 방충망에 비닐을, 창문 틈엔 문풍지를 붙였더니, 온도가 오르면서 오렌지 색이 됐습니다.

바닥엔 카펫이나 방석을 사용하고, 내복을 입으면 한결 따뜻한데요.

이런 방한용품들, 체감 온도를 3도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난방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온수인데요.

가스비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경우는 뜨거운 물을 강하게 튼 뒤 다시 차가운 물로 돌릴 땝니다.

이러면 에너지 낭비가 크다는데요.

처음부터 온수를 40도 정도로 조정해 따뜻한 물이 나오도록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가스공사의 캐시백 제도도 활용할 만합니다.

전년보다 가스 사용량을 7% 이상 줄이면 돈을 돌려주는데, 내일까지 신청을 받습니다.

기초생활수급가구라면 본인이 에너지 바우처 대상인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재작년에 5만 5천 가구가 혜택을 못 받고 지나갔는데요.

다음 달 말까지 거주지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홍화경 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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