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지분율 15%씩 동일하게 갖기로 최종 합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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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과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30일 지배 구조 조정 협상을 마무리했다.
르노가 보유 중인 닛산의 지분 비율을 15%로 낮춰 닛산의 르노 지분율과 동등하게 맞추기로 합의한 것이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과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분율 조정 합의를 마치면서, 닛산이 르노가 새로 설립할 예정인 전기차 회사 암페어(가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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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억달러 가치 닛산 지분 佛 신탁회사에 넘겨 처리
닛산, 르노서 분사하는 전기차 회사 ‘암페어’에 투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과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30일 지배 구조 조정 협상을 마무리했다. 르노가 보유 중인 닛산의 지분 비율을 15%로 낮춰 닛산의 르노 지분율과 동등하게 맞추기로 합의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날 르노가 보유 중이던 닛산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해 양사가 서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분 보유율을 15%로 똑같이 맞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르노는 닛산 주식 43%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는 닛산 주식 중 지분율 28%에 해당하는 주식을 프랑스 신탁회사로 넘길 예정이다. 해당 지분의 시장 가치는 약 41억달러(약 5조원)로, 르노는 수탁사에 합리적인 가격에 질서 있는 절차에 따라 매각할 것을 지시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두 회사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분 조정이 끝나면 두 회사의 관계는 대등한 상호 출자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이번 지배구조 조정 합의로 닛산과 르노의 동맹이 전환기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르노는 자사의 새로운 전기자동차 업체에 닛산이 투자하기를 원했고, 닛산은 20년 넘게 지속된 지분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고자 했다. 르노는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의 지분 37%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과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분율 조정 합의를 마치면서, 닛산이 르노가 새로 설립할 예정인 전기차 회사 암페어(가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닛산이 암페어에 최대 15% 출자하는 방식이다. 현재 구체적인 출자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양사는 또 인도와 중남미 등 해외 신(新) 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당초 두 회사는 지난해 안에 지분 협상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한 지식재산 처리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4개월 가량 지연됐다.
로이터통신은 르노와 닛산의 협력이 오늘날 자동차 업계의 도전적인 상황을 강조하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엄청난 기술적 격변 속에서 자동차 기업들은 수많은 신규 기업 혹은 기술 회사들과 협력하고 또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르노는 친환경 신차 개발을 위해 중국 자동차 회사 지리자동차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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