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보호예수 해제에도 상승
우리사주 792만주 부담 여전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에도 30일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0.79%) 오른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이날 1.35%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 우려에도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섹터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 내내 괴로웠던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도 곧 마무리돼 북미 투자 대장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둘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고점보다 약 19% 떨어졌다"며 "단기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약 792만5000주에 대한 의무예탁 기간이 종료돼 이날부터 매도가 가능해졌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는 4조원이 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직원 9564명에게 공모가에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직원 1인당 평균 852주, 약 2억5560만원을 투자했다. 우리사주 지분은 퇴사 등의 이유로 792만4939주로 소폭 줄어 상장주식 수 대비 3.39% 수준이지만, 실제 유통 물량 대비 비중은 23.1%로 높은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재 공모가 30만원 대비 70% 오른 상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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