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홍콩 재벌, 26억원 어치 명품 핸드백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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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70대 재벌이 마카오에서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도피 중인 가운데 총 26억원에 달하는 70여개의 럭셔리 브랜드 핸드백들을 경매에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아시아에서 단일 소유자가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핸드백 경매이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전해졌다.
SCMP는 "아시아에서 단일 소유자가 진행하는 최대 규모 핸드백 경매"라면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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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20년간 모은 명품 핸드백 77개 소더비 경매 부쳐
홍콩의 70대 재벌이 마카오에서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도피 중인 가운데 총 26억원에 달하는 70여개의 럭셔리 브랜드 핸드백들을 경매에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아시아에서 단일 소유자가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핸드백 경매이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전해졌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조셉 라우(71)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에르메스 버킨백’ 6개를 비롯해 지난 20여년간 사들인 럭셔리 핸드백 77개를 내놓는다.
그가 내놓은 버킨백 중 하나는 200만 홍콩달러(약 3억1000만원)에 달하며, 핸드백 77개의 가치는 1630만 홍콩달러(약 26억원)로 평가된다.
소더비 측은 “지난 20년간 핸드백 역사에서 만들어지고 형성된 한정판들을 이번 컬렉션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SCMP는 “아시아에서 단일 소유자가 진행하는 최대 규모 핸드백 경매”라면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설명했다.
라우는 부동산 개발업체 ‘화인치업집단’을 운영했다. 자수성가로 돈을 번 그의 별명은 ‘주식시장 저격수’라고 한다.
그는 1978년 ‘아이메이가오(愛美高)’라는 수동식 선풍기 제조사를 차려 번 돈으로 불과 8년 뒤 현지 부동산기업 ‘차이니스에스테이츠홀딩스’ 지분 43%를 단번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이 회사는 1922년 세워졌으며, 홍콩 최대 부동산기업 중 하나이다. 라우는 30년 전 이 회사를 사들인 이후 꾸준히 지배력을 늘려 현재 지분 75%를 갖고 있다.
라우는 지난 2014년 마카오에서 전직 장관에게 개발 이권 대가로 준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마카오에 들어가지 않음으로써 형을 피하고 있다.
라우는 디폴트에 처한 중국 부동산 회사 ‘헝다’ 등의 주식 투자로 막대한 손해를 본 후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자신의 유명 와인 컬렉션을 내다 팔아 6400만 홍콩달러(약 101억원)를 벌어들이며 5배의 수익을 냈다. 또 1억5100만 홍콩달러(약 238억원) 상당의 중국 황실 자기들을 소더비 경매로 팔기도 했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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